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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철 필수템, 크록스 신발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세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크록스는 소재 특성상 몇 가지 간단한 단계만 지켜주면 아주 쉽게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모래로 더러워진 것까지도 셀프로 뽀득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 모래는 먼저 마른 상태에서 제거합니다.
해변 모래는 입자가 정말 고와서 크록스 구멍 사이사이에 숨어들어요. 밑창의 홈, 발등 위 구멍, 끈 밑, 심지어 지비츠 장식 구멍까지 곳곳에요. 물부터 붓기보다 먼저 마른 상태에서 신발 바닥을 가볍게 톡톡 치며 털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칫솔이나 작은 솔로 밑창 부분, 끈 아래쪽까지 문질러 털어주세요.
드라이기 찬바람을 강하게 쏘여주면 구석에 낀 모래까지 잘 빠지기도 해요. 이 과정만 제대로 해줘도 나중에 헹굴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2. 미지근한 물 + 주방세제로 기본 세척하기
크록스는 열에 약한 EVA 소재이기 때문에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주는 게 좋아요.
욕조나 대야에 30도 전후의 따뜻한 물을 받아주세요. 거기에 주방세제 한두 방울을 풀어 거품을 만들어줍니다.
이제 그 물에 크록스를 10~15분 정도 담가서 불려주세요.
해수욕장에서 묻은 소금기, 땀, 오일류, 미세모래 등이 이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불어나고 부드러워집니다. 불려주는 과정은 전체 세척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합니다.
3. 칫솔과 욕실솔로 구석구석 닦아내기
불려준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닦는 작업이에요. 욕실 청소용 솔이나 칫솔, 혹은 그릇 세척용 솔도 괜찮습니다. 신발 바닥의 요철 부분, 발등의 구멍 사이, 끈이 닿는 부분 등 구석구석 세제를 묻혀 문질러 주세요.
특히 발바닥 닿는 면은 때가 잘 끼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은 꼭 정성껏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냄새가 신경 쓰이신다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 만든 천연 세제를 이용해 닦아보세요.
베이킹소다는 냄새 제거에 좋고, 구연산은 살균 효과도 있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4. 충분히 헹군 뒤, 그늘에서 자연건조하기
세제를 닦아냈으면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주세요.
세제가 남아있으면 마르면 뻣뻣해지거나 끈적이는 느낌이 남을 수 있어서 깨끗이 헹구는 게 중요합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에는 통풍 잘 되는 그늘에서 하루 이상 말려주세요.
절대 직사광선에 두거나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면 안 됩니다.
EVA 소재는 열에 약해서 모양이 뒤틀리거나, 밑창이 들뜨는 현상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비츠 장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로 분리해서 세척해주시고, 신발 끈이 있다면 손세탁 후 따로 말리는 것도 잊지 마세요.
끈은 땀이 잘 스며드는 부위라 세균 번식이 잘 되니까요.
여름철 해수욕장 나들이는 참 즐겁지만, 그 후의 신발 관리까지 꼼꼼히 해줘야 진짜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요?
크록스는 세탁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소재가 편해서 세척이 훨씬 수월한 신발이에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따라만 하셔도, 모래도, 냄새도, 소금기도 말끔하게 지워지고 다시 새 것 같은 느낌으로 신으실 수 있을 거예요.
깨끗하게 관리된 크록스로 이번 여름도 산뜻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