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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꿉꿉한 여름철이 다가오면 제습기를 꺼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신호입니다.
작년 여름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난 뒤, 묵혀뒀던 제습기를 그대로 켜는 건 조금 걱정되시죠?
하지만 집에서도 손쉽게 위생적으로 제습기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손쉽게 제습기를 셀프 청소하는 법을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1. 제습기 청소, 왜 꼭 해야 할까요?
제습기는 실내의 습기를 빨아들이는 가전제품이다 보니, 내부에 습한 공기, 미세먼지, 세균 등이 쉽게 쌓입니다. 특히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두었던 경우, 물통 안에 남아 있던 수분이 곰팡이로 변해 악취를 유발하기도 하고, 공기 흡입구에는 보이지 않는 먼지들이 가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습기를 청소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깨끗한 공기를 만든다는 본래의 기능이 무색해지고,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 사용을 시작하기 전에는 한 번쯤 정성스럽게 손질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2. 물통은 곰팡이의 집! 꼼꼼하게 세척해요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곳은 바로 물통이에요. 제습기 작동 시 생긴 물이 고이는 곳인데, 이 물은 공기 속의 습기, 먼지, 심지어 박테리아가 섞인 혼합물이기 때문에, 남은 물을 그대로 두면 냄새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됩니다.
물통을 꺼내 남은 물을 전부 비워주세요. 그리고 주방세제와 미지근한 물로 전체를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구석구석 닿지 않는 부분은 칫솔이나 수세미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냄새가 심하거나 찝찝하다면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푼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기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지막엔 깨끗이 헹군 뒤 반드시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다시 끼우는 것을 잊지 마세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3. 호흡기 건강에 직결되는 "필터 청소 법!"
제습기에도 대부분 공기 필터가 탑재되어 있어요. 이 필터는 집안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각종 먼지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필터를 한 번도 청소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면? 당연히 먼지는 누적되고, 공기 흐름도 막히며 제습기 성능까지 저하됩니다.
필터는 보통 후면 흡입구 근처에 있어요.
1) 먼저 필터를 분리해서 먼지를 살짝 털어주고,
2) 진공청소기로 큰 먼지를 제거한 다음,
3)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손세탁해줍니다.
4) 필터도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뒤 다시 장착해주시면 됩니다.
간혹 물세척이 안 되는 필터도 있으니 사용설명서를 꼭 확인하시고, 만약 교체 주기가 지난 경우에는 새로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외부와 송풍구까지 깔끔하게 물통과 필터를 정리했으면, 이제 외부와 송풍구를 관리할 차례입니다.
송풍구 주변은 눈에 잘 띄지 않아도 먼지와 이물질이 많이 끼는 곳이에요.
1) 외부는 마른 극세사 천으로 전체를 가볍게 닦아주세요.
2) 송풍구 틈새에는 면봉이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시면 됩니다.
3)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물을 직접 분사하는 것은 피해주세요.
만약 제습기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외부에만 탈취 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전자부품에는 절대 닿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제습기는 여름철 집안의 습기와 곰팡이, 불쾌한 냄새까지 잡아주는 고마운 가전이에요. 하지만 내부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이번 여름 시작 전, 묵혀뒀던 제습기를 꺼내기 전에 한 번 정성 들여 청소해보세요.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아주 든든한 준비가 될 거예요.
정기적으로 물통과 필터만 점검해도 훨씬 더 쾌적한 제습기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