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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요즘 교육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표현이 바로 기초학력입니다. 예전에는 공부 좀 못하는 정도로 치부되던 문제가 이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지요. 새 정부에서도 이 기초학력 보장을 핵심 교육정책으로 삼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꼭 이해하고 함께 관심 가져야 할 중요한 변화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 기초학력 지원사업이 왜 중요한지,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1. 기초학력, 단순한 성적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초학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국어, 수학 같은 과목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말의 핵심은 배움의 최소한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글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 기본적인 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들이 모두 포함되지요. 이러한 기초가 무너지면 이후 어떤 과목이든 따라가기 어렵고, 결국 수업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학습 공백이 더욱 커졌고,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한 성적 하락을 넘어, 자신감을 잃고, 학교생활에 소외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입니다.
2. 새 정부는 어떻게 기초학력 문제를 해결하려 할까요?
이번 정부는 기초학력 문제를 단순한 교육 격차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층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글과 수학 기초 능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확대됩니다. 학기 초부터 기초학력 진단을 실시해 학생의 학습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보충수업이나 특별 지도를 배정하는 방식이지요. 이 과정에는 담임교사뿐 아니라 전문 기초학력 지원교사나 교육복지사도 함께 투입되어, 단순히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적인 지원까지 함께 이루어집니다.
또한, 에듀테크 기반의 학습보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AI 튜터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아이 스스로 학습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처럼 공교육 내에서 촘촘하게 배움의 사각지대를 메우려는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죠.
3. 기초학력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가장 기본이 되는 건 학생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지원입니다. 이전처럼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학생에게는 별도의 시간과 방식으로 학습을 돕는 형태입니다. 학기 초에는 진단평가가 진행되어, 학습이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충수업, 심화학습, 1:1 코칭 등의 방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교사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학교 전체가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 책임지도 시스템이 구축되어, 학교장은 기초학력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각 교사들이 구체적인 실행안을 운영합니다. 이 외에도 지역교육청에서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상담, 학습심리 지원, 가정 방문 등도 병행합니다.
학부모님들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에 본인과 자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학교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어떤 학습단계를 거치고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초학력 보장 정책은 하루아침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작된 변화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의 배움의 토대가 점차 튼튼해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기억하면 좋을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사들의 역할과 역량 강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교사 한 명에게 과도한 책임이 돌아가면 무너지기 마련이니까요. 정부는 이를 위해 기초학력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연수를 통해 교사의 역량도 함께 강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디지털 환경 격차에 대한 세심한 대응도 필요합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은 좋은 시도이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접속 환경이 부족한 가정의 경우 오히려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기초학력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 교사,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배워도 괜찮다는 신뢰를 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켜주는 것이 결국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기초학력 지원사업은 배움의 기본을 되찾아 주는 일입니다.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정책이지요. 이 사업이 잘 뿌리내려서, 우리 아이들이 학습에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더 즐겁게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 변화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며, 우리 자녀들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결국,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를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니까요.